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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2 기록/그 영화, 그 음악

[그 영화, 볼까말까] 기억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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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예쁜 나이입니다.

오늘은 호불호가 극명히 갈리는 그 영화, <기억의 밤>을 들고 왔습니다, :)


볼까말까 고민하시는 분들을 위해 준비한 스포 없는 예쁜나이의 영화평!




<기억의 밤>

 

시작부터 쪼이는 미친 몰입감! 하지만 아쉬운 뒷심, 덩기덕쿵더러럭 장단이 투머치한 영화.

썸녀나 썸남이 있다면 안본 척, 속아주는 척 한번 더 보러갈 영화.


감독 : 장항준

주연 : 강하늘, 김무열, 문성근, 나영희

장르 : 스릴러, 미스터리

별점 기준 (참고용)

 : 몰입도 0, 보다가 일어난 영화

 : 나도 모르게 시계를 확인하게 되는 영화

 : 재밌게 잘~ 봤지만 어딘가 아쉬운 영화

 : 두번, 세번 볼 수 있을 것 같은 영화

 : 소장하고 싶은 영화



영화를 예매하기전 리뷰를 한번 확인해 봤을 뿐인데 혼란스워진 영화 <기억의 밤>.

별점 만점과 1점으로 극명히 갈리는 이 영화를 도대체 봐야할까, 말아야할까.


1. 시작부터 쪼인다. 미친 몰입감!

이 영화, 공포영화였었나? 싶을 정도로 어찌나 쪼이던지.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쉴새없이 흘러가는 탄탄한 전개에서 빠져나갈 곳이 없다.

어딘가 이상한 주변인물들의 미묘한 어긋남, 모두 의심이 가는데 주인공을 믿을 수가 없으니 확신을 얻을 길이 없다.

누구의 기억이 진짜일까. 어떤 기억이 사실일까.


거기에 장항준 감독의 장난끼가 느껴지는 씬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한다.

스포는 지양하기에 아무말도 적지 않겠지만, 곳곳에 관객들을 골려댈 장치들을 설치하면서 장항준 감독은 얼마나 뿌듯했을까.

만약 당신이 영화의 사전정보 하나 없이 영화관에 들어선다면 혼란스러워질지도 모른다. 

'잠깐 이거 공포영화 아닌거 맞지?'

 


2. 아쉬운 뒷심, 허무한 그 밤. 

영화관을 나오면서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아, 이 영화 제목 한번 참 적절하게 지었네.' 였다.

그만큼 영화 속에는 기억과 관련된 다양한 가지들이 가지가지 엮여있다. 그런데 아쉬운건 아무리 그 가지들을 열심히 훑어도 그 끝에 잘 익은 열매가 없다.

중후반이 지나가면 너무나 예측할 수  있는 이야기들로 죽죽 풀려나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결론은 너무나 순식간이여서 감독이 더 이상 강약조절을 할 생각이 없구나, 라는 생각이 덜컥 들기도 한다.


연금술사가 갖가지 재료들을 참 맛깔나게 섞는걸 보며 두근두근 "아, 이번엔 과연!" 싶었는데, 펑! 터져버려 연기 냄새만 맡은 느낌.

자, 이렇게 묶으면 절대 안풀리겠지, 라고 여기저기 얽고 섥어 매듭을 묶고 있는데 갑자기 주욱 풀려버린 느낌.

그러니 관객들도 혼란스럽고 아쉬울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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