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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estimes/투자일기

[소액투자일기] 렌딧편(2)_귀찮게 채권 판단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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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딧에는 정말 다양한 수익률을 가진 채권들이 존재한다.


낮게는 3%부터 높게는 18%에 육박하는 채권들이다. 물가도 반영 못하는 은행이자만 받다가 이렇게 높은 이자율을 보면 눈이 번뜩인다. 허나, 높은 이자의 채권들은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 채권의 변수들에 따라 대출금리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오늘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가장 첫 단계인 변수읽기를 살짝 맛보려 한다.

물론 자동투자(기능)를 이용하면 이런 정보는 필요없긴 하다. 하지만 온전히 내가 알지도 못하는 알고리즘에 내 돈을 맡기는 건 굉장히 불확실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알고리즘이 문제라기보다 '내가 모르는' 알고리즘이란게 문제다.) 나는 의심이 많기도 하고, 투자는 스스로 선택했을 때 후회가 없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가능한 많은 부분을 관여하고자 한다.

이 포스팅 또한 나와 같은 성향의 분들을 위한 포스팅이다. 자동투자 하실 분들은 굳이 보지 않으셔도 된다. (자동투자는 나중에 따로 다룰 예정이다.)

 

 

 

1. 대출정보 (대출사유/대출기간/대출금액/상환방식)

 

 *숫자가 조금 나오는데, 눈에 읽히지 않는다면 슥슥 넘겨도 좋다. 그냥 내가 하는 투자가 어떤 방식으로 회수되는지만 알자.

 

 

채권정보란 위와 같이 내가 어떤 조건으로 돈을 빌려줄 것인가에 관한 정보들이다. 위 정보에는 12개월동안 1천 5백만원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 분산투자를 원칙으로 여기는 나는 여기 5,000원을 빌려줄 예정이다. (금리는 10% 라고 가정하겠다.)

우리가 눈여겨 볼 것은 (금리말고도) 먼저 상환방식이다.

 

상환방식은 [혼합 (원리금 균등+만기일시상환)]이라고 되어있는데,

우선 원리금균등은 원금과 이자금액을 12개월동안 매달 같은 금액으로 나누어 되갚는 방식이다. 쉽게 5,500원을 12개월동안, 매월 원금과 이자를 합해 458원씩 갚는 셈이다. (왜 5,500원이냐면 5,000원에 이자 10%를 더해서 1년이 지났을때 받아야하는 총 금액이다. 세금, 이자 제외하고.)

그리고 만기일시상환금은 5,000원을 빌려서 이자만 11개월 내다가 12개월째 원금을 한꺼번에 상환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렌딧에서 만기일시 상환만 이용하는 채권은 없다. 원금손실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대체적으로 원리금균등과 상환방식을 함께 이용하는게 일반적이다.

 

위의 경우, 채무자는 원리금균등으로 4백, 만기일시로 1천 1백만원을 빌렸다. 비율로는 원리금균등이 약 26.6%, 만기일시상환이 약 73.3% 다. 그러므로 5,000원짜리 채권을 사면 11개월은 원리금균등에 따라 이자포함 5,500*26.6%에 해당하는 1,463원과 만기일시에 대한 이자 366원을 매월 나누어 상환받고, 마지막 달에 5,000*73.3%에 해당하는 원금 3,665원을 지급받는 것이다.

 
복잡해보이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상환방식에 대한 개념을 숙지하자고 설명했을 뿐, 나도 직접 계산하지 않는다. 렌딧에는 예상 채권 금액을 넣으면 알아서 월별 이자금액을 계산해주는 쉬운 시스템이 있다. 

 

 

2. 신용정보 (NICE등급, 렌딧등급, 연소득, 소득형태, 직무경력, 자금현황)

 

두번째로, 채권을 누르면 아래와 같은 정보들이 주르륵 뜬다

 

 

예시1. 신용등급

 

 

렌딧CSS등급은 나이스 신용등급을 토대로 렌딧이 측정한 신용 등급이다. 나는 잘 믿지 않는다. 나이스 신용등급은 6등급이여도 렌딧 등급은 가지각색으로 판정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3년을 봤는데 그 기준을 아직도 모르겠다. 개인적으로 렌딧 등급보다 나이스 신용등급 중심으로 판단했던 채권들이 부실율이 적었다. 또한, 예상 연체율 또한 투자판단 기준으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예상 연체율이 5~6 이상 높은 것은 거르되, 률이 낮다고 해서 방심하진 말자. 낮아도 파산하는 일이 부지기수다.

 

 

 

예시2. 소득정보

 

 

나는 신용등급보다 소득 및 카드 사용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소득과 소비는 균형이 맞아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소득은 연 2,000만원인데 소비가 월 200만원을 넘는다면 저축은 언제하지? 라는 물음이 들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예시 3. 카드사용 현황

 

 

그래서 정한 나는 채권정보를 기준으로 소득과 소비 균형을 판단한다. 

(아래부터는 개인적인 판단 회로이므로 한번 따라오시고, 참고만 하시면 좋다. 위의 스샷들과는 상관없는 예다.)

먼저, 연봉이 2,000만원인데 근속년수가 1~2년이다. 그렇다면 사회초년생일 가능성이 90%이상. 사회초년생이라면 결혼은 아직이니 1인 가구라고 가정한다. (부모와 같이 동거하는 편이라면 생활비는 더 적게 드니 부정적인 변수가 안된다.) 1인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보통 150정도이고, 채무자의 월평균 소비가능금액은 166만원정도다.

그런데 카드사용 현황을 보니, 월평균 사용금액이 200만원이다. 10개월이면 연봉 탕진인데, 그렇다면 파산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일단 사회초년생들은 기본적으로 부채가 적고, (신용정보에서 확인가능하며, 파산 신청 가능 금액은 부채 1,500만원 부터다.) 정기적인 수입이 있는 직장인이며, 고정지출 비용이 적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남은 2개월정도의 소비금액은 충당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이다. (사회초년생의 고정지출은 넉넉하게 잡아도 교통비 10, 월세 40, 공과금 15 정도다.) 결론적으로 소득과 소비 균형이 파산신청할 만큼 무너지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투자 가능)

하나의 예시만 들었지만, 다른 복합적인 기준도 많다. (궁금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로 문의해주세요.) 하지만 다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위와 같은 판단기준들은 절대적이 아니라는 것이며 소액투자를 조금씩 늘려가며 이와 같은 본인만의 지표를 만들고 증빙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는 투자지표에 대해 한번 고민하고 기준을 정해두자. 그러면 투자가 훨씬 더 쉽고 안전하게 갈 수 있다. 또한, 기준에 맞춰 채권을 선택했는데도 부실율이 높거나, 연체율이 높다면 내가 너무 완만하게 기준을 세우지는 않았는지 다시 여기고 보수하자. 참고로 177개의 채권 중 내 파산 채권은 겨우 3개다. (손실액 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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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좋은 투자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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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bloomestimes.tistory.com/entry/소액투자일기-렌딧편1렌딧은-위험한-대부업 [Bloomes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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