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딧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대부업이 뜬다.
대부업이라하면, 고금리, 사채업자, 악덕 등등의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처음 렌딧을 검색했을 때는 이용중이던 나조차 깜짝 놀랐다. 하지만 대부업은 그 자체에 부정적인 의미가 있기보다 이를 악용한 업자들에 의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사채나, 고금리업자들로 인해 인생을 망한 케이스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방송을 타면서, 대부업 단어 자체가 부정적인 것처럼 변질된 것이다.
헌데, 사실 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행위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과정에서 불가피한 상황을 볼모로 터무니 없는 이자를 요구하는 행위나 능력이 되지 않는 것을 알면서도 응하는 사람들이 옳지 못할 뿐이지. 어쨌던 렌딧은 대부업이 맞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는 동시에 P2P 투자 플랫폼이다.
P2P, Peer to Peer, 개인과 개인의 금융거래를 중개해주는 플랫폼. 쉽게 말해 옆집사람은 10,000원이 필요해서 내가 10,000원을 빌려주기로 한다. 다만 직거래가 아니라 렌딧이라는 회사가 수수료를 받고 이를 진행시켜주며, 그 과정에서 렌딧의 역할은 다음과 같다.
- 1) 신용을 평가해준다.
렌딧은 우리가 돈을 빌려줘도 되는 사람인지 파악해 그 정보를 우리에게 전달한다. 나이스 신용등급 외에도 수익이 얼마나 안정적인지, 어떤 일을 하는지, 요 근래 금전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왜 돈이 필요한지 등등, 차용 여부를 판단 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고 선택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이다.
- 2) 돈이 필요한 사람들과 공급자들을 중개하고, 이자율을 조정해준다.
사실상 렌딧이 소개해주기전까지 나는 옆집사람이 돈이 필요한지 몰랐다. 그래서 렌딧은 소개해주고 돈을 받으며, 그 과정에서 이자율을 합의시켜주는 것이다. 이자율의 범위는 적게 5%, 크게는 18% 까지 다양한다. 내가 원하는 이자율에 투자하면 된다.
- 3) 거추장스러운 최소한의 법적 과정을 대신해준다.
차용증을 쓰는 일, 이를 매달 상환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일, 상환이 늦을 때 독촉하는 일 등을 대신해준다. 다만, 모든 투자가 그렇듯 렌딧 또한 원금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개인이 파산한 경우가 그렇다. 개인신용채권의 가장 큰 문제는 파산신청이다. 개인의 파산 신청이 법적으로 받아들여지면 추심은 법적으로 금지되고, 렌딧도 어쩔 도리가 없다.
그렇다면 우량 기업에 넣는 주식보다 개인에게 돈을 빌려주는 렌딧의 리스크가 더 큰것은 아닐까?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투자할 만큼 리턴은 큰가? 렌딧의 매력은 무엇일까? 나는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 사실 개인신용투자는 복불복이다. 누가 사기꾼인지 점쟁이가 아닌 이상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내가 렌딧에 매력을 느끼고 3년간 지속해온 장점은 두 가지다.
1. 주식보다 쉽다.
공부가 필요 없다. 주식은 최소 삼년 공부하고 돈을 넣으라는데, 렌딧은 용어도 필요없고 뉴스도 필요없다. 그것만으로도 게으른 나에게는 이미 플러스였다. 퇴근 후 끈덕지게 앉아서 주식 차트를 파고, 기업 뉴스를 파파라치처럼 팔 자신이 없었다. (모든 직장인이 끄덕이겠지만, 그럴 에너지도 시간도 없다.)
2. 정보가 공평하다.
뉴스에 어떤 정보가 터질 때면, 이미 그 정보는 퇴물이다. 그만큼 투자는 정보 싸움이다. 그리고 나는 이 세상정보들의 빈부격차가 눈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크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렌딧에는 소액투자자들에게 정보가 공평하게 오픈되어있다. 사실 별 것 아닌것처럼 작은 정보들로 보이긴 하지만, 어찌되었던 공평하다. 그래서 덜 억울하고, 덜 치열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렌딧은 로우리스크 하이리턴 플렛폼이 아니다. (그런 투자플랫폼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투자가 그렇듯 고민하는 만큼 리스크는 줄어들 수 있고, 나에게 렌딧이 그런 플랫폼이었을 뿐이다. 다만, 투자 똥손인 내가 수익을 얻을 수 있던 이유기도 한 렌딧의 매력은 '렌딧은 고민하기 쉽다'라는 것이었다. 어느 투자던 생각이 함께 가야한다. 렌딧도 마찬가지다. 공부는 필요없지만 끊임없이 고민은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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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좋은 투자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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