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국내여행기 전주편!
4.30 - 5.1
1. 전주 식도락 여행, 1일차 "미슐랭과 알쓸신잡"
2. 전주 식도락 여행, 2일차 "한옥집과 츄남"
3. 전주 가보니 알겠다, 숙소와 주차장, 대중교통 리뷰
노동자의 날에 급하게 잡은 전주 여행!
전주가 뭐 볼거있나... 싶었지만 우린 먹으러 다녀왔당. 그냥 말그대로 먹고 자고 마시고 먹으러!!!!!!!
너무나 슬프게도 내 배는 블랙홀같지 않기에ㅠㅠㅠ.......
소듕한 한끼한끼를 절대 사수하겠단 마음가짐으로 신중히 고른 맛집의 칼같은 리뷰.
"한정식 다문"과 "막걸리골목 용진집".
(내 돈내고 먹었으니 친절한 사탕발림 따윈 없음둥. 허허허)
전주에 도착하니 11시.
체크인 하기 애매한 시간이라 바로 검색해놓은 맛집을 찾음.
전주하면 한정식!!!!!!!!!!!!!!
이라고 제일 기대했던 곳 전주 <다문>
한옥마을 안에 있는 한정식집인데, 미슐랭가이드에 추천되었다고
"전주 미슐랭"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뜨는 곳.
아침도 거르고 간터라 무지 배고팠기에 외관사진따위......
들어가서 주문하고 발동동.
알아봤을때는 메뉴가 여럿있었던 것 같은데 하나로 통일 됬더라.
"굴비정식 2만원" 요거 하나 밖에 없음.
그리고 메인으로 <삼합, 수육, 떡갈비>중에서 하나 고르는 식...............
(알아봤을 땐 세개 메뉴따라 가격이 차이나던데, 흠.... 장사가 잘되니 선택지를 줄인듯....-_-)
* 조금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전주에서 한정식 2만원이면 비싼편. 싼곳은 9천원부터 있음.
하지만 식도락 여행이니만큼 제대로된 곳에서 제대로 먹는게 이번 여행의 모토!!!!!!
홍어를 못먹는 나라 수육 1인, 떡갈비 1인으로 주문.
내부는 요러케.
맞은편에는 의자 대신 바닥에서, 좀 더 넓은 상들로 채워진 방이 있지만 우리는 의자 있는 쪽으로!
오래 되지 않아 나온 한정식.
요게 2인 풀상.
2인에 굴비 한마리, 수육 한손바닥, 떡갈비 하나!
김치 4가지에, 나물 5가지, 국 2종류, 잡채, 명란젓, 조개젓...
전주 한정식치고는 밑반찬 가지수가 많지는 않다.
특히나 상다리 부러지는 전주 한정식을 기대했던 오빠는 계속 미슐랭맞냐며 미심쩍어함...ㅋㅋㅋ
속 빈 강정보다야 꽉 찬 한두가지가 더 좋은 나는 개의치 않았지만 그래도 살짝 아쉽긴 하드라.
하얀건 새우탕. 건새우랑 무를 잔뜩 넣어 개운하고 맑다 (국물보다 건더기가 많음).
취나물도 아삭하게 잘 데쳐 살아있고 버섯 들깨무침도 전라도 식이고.
그런데 나물이 전체적이로 좀 많이 간간..ㅠㅠ.... 조금 덜짰더라면 좋았을텐데.
게다가 김치도 전라도식이라 하기엔 젓갈 맛이 약했다.
외가가 광주라 전라도 음식에 익숙한 나한텐 너무 아쉽더라...
그래서 밑반찬은 중타정도.
그래도 메인은 중상타.
굴비도 쫀득쫀득했고, 저 수육 참 맛있었다.
식은게 아쉽긴 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식었음에도 잡내 하나 없이 야들야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서울식 떡갈비 진짜 싫어하는 편인데 (인공조미료과 떡심의 조합은 정말 체할것같은 조합)
이건 인위적인 떡갈비의 향이 강하지 않아 계속 씹고 싶은 맛.
(한우라던데... 그래서 그른가 씹으면 씹을 수록 맛있다)
내 평은 별 3.5개.
전체적으로 음식맛이 깔끔해서 좋았던 곳이지만 아쉬움이 없지않다.
게다가 미슐랭이라는 네임벨류에 기대하고 간다면 더 아쉬울듯.
하지만 그냥 제대로 한끼 잘 먹고 싶다면 찾아갈 만한 곳.
나는 전주 어디 떡갈비에 머스타드 뿌려주는 곳보다야.. (...) 돈 만원 더 주고 제대로 된 음식 먹어서 만족함.
밥먹고 한옥마을 탐방.
쉬어가는 의미로 나무로 깎아만든 밤톨이 귀여워 한컷....(...)
그리고 숙소가서 한숨 자고 술 먹으러..ㅋㅋㅋㅋㅋㅋㅋ
허허허
전주에서 야시장 가보고 싶었는데 그건 금토만 연다드라..ㅠㅠ
그래서 어딜갈까 찾아보는데 마땅히 맘에 드는 곳이 없었음.
그러던차 유일하게 내 눈을 사로잡은 곳..............
<막걸리골목>!!!!!!!!!!!!!!!!!!!!!!!!!!!!!!!!!!!!!!!!!!!!!!!!
사전조사 따위... 막걸리골목이라는데 가줘야하는거 아님..?
차는 호텔에 넣어두고 그냥 무작정 찾아간 그곳.
그런데 생각보다 ....음.....ㅈㄱ댣라;ㅇ주라ㅜㄹㅈ다
작았음.
나는 막 전주 막걸리 골목이라길래 막 주모~~ 여기 술한병 주소. 허허허 껄껄껄.
이런 왁자지껄한 옛스러운 골목을 생각했는데 (...)
그냥 말그대로 작은 막걸리집으로 채워진 먹자골목임... (...)
사진은 오빠가 까준 새우.....(...) 실망감에 사진을 안찍어 쓸사진이 없다...
뭐 어찌됬던 돌아다니는데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고....
싶은 찰나 <용진집>을 보게됨.
유일하게 사람이 바글바글해서 여긴 뭔가 하고 봤더니
<백종원의 3대천왕>나왔다는 곳....이라고 적혀있는데 그 옆집도, 옆옆집도 백종원의 3대천왕 써져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돌아다니면서 한잔씩 마신건가....싶음.
무튼 나는 백종원 아찌는 그닥이고, 내눈을 사로잡은건 "알쓸신잡"
오호 알쓸신잡에 나온 집이면 일단 들어가봐야함.
오빠는 이미 왁자지껄한 분위기 + 게장비빔밥에 매혹되서 여기 가자고 주장중.
그래서 대기 한 10분 타고 들어감.
그른데 아저씨가 겁나 친근하게 우리를 구석에 몰아넣어주심..ㅋㅋㅋㅋ
커플석인듯...ㅋㅋ 벽면에 온통 사랑고백 천지...
그리고 묻지도 않고 맑은상 2인상 줄게~ 하고 가심...(네넹....쭈글)
2인상 38000, 요러케 나왔다.
생각보다 가짓수가 많음!!!
요기에 안찍힌 <게장+게장비빔밥+회(병어..?)+마+새송이 구이>는 나중에 나옴.
하지만 술먹느라 안찍음...ㅎㅎ
단점은 모든 반찬이 리필이 안됨.
그래서 아줌마가 놔주시면서 싸우지말고 나눠들먹어~ㅎㅎㅎ 리필안돼~~ 하고 가심ㅋㅋㅋㅋㅋ
일단 오징어 숙회, 가자미찜, 부추전, 머릿고기.... 뭐 다 좋았음.
진짜 거짓말 안하고 막걸리 한주전자 합쳐서 이게 3만 8천원이면 대박이라며 이건 3인짜리라며 오빠 신나함..ㅋㅋㅋ
리필은 안됬지만 리필없이도 아쉬움없이 배터지게 먹음.
나중에 나온 게장볶음밥에 날치알 섞어서 휙휙 비벼먹으면... 흐흫 술이 다시 들어감.
그래서 요기는 별 4.0 !
미슐랭 다문보다 높냐 물으시면.....
다문은 한정식집 치고 찬이 적고, 음식이 전라도 느낌이 덜 나고 간간해서 아쉬웠지만
확실히 깔끔한 요리집 맛이 났고,
용진집은 아무래도,
요리라기보다는 간단한 술안주 요깃거리 정도?로 정성보다는 가성비 갑이므로 비교하기 좀 어려움.
그냥 요리집 3.5, - 술집 4.0 정도로 생각하시믄 될듯.
아래는 호텔 돌아가는 길 잠깐 걷자고 들린 한옥마을.
우리가 너무 늦게 가서 불이 많이꺼졌지만, 그래도 다른 멋이 있어 좋았다.
한 8-9시쯤만 가도 해지고 더 예쁜 밤의 한옥을 즐길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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